김미애 "李대통령, 지금 필요한 건 예능 감각 아닌 '책임감'"

주진우 "대통령 면피용 닦달에 공무원 목숨 잃어…어떻게 책임질 텐가"

김미애 국민의힘 간사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배우자의 에프티이엔이 주식 매매 현황 자료를 들고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5.7.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지금 필요한 건 '예능 감각'이 아니라 '국가 리더로서의 책임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상황이다. 그런 때에 행정부 수반이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했다는 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그런 분이 공무원들에게는 '공직자가 휴일이 어딨나,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일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이보다 더한 모순이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문제를 단순히 '방송 연기 여부'로 접근하는 것 자체가 아직도 사태의 본질을 모르는 행동"이라며 "상황 판단이 안 되는 리더, 공감 능력 없는 리더의 이런 행동은 한두 번이 아니다. 몸에 밴 습성 같다"고 지적했다.

처음 이 대통령의 행적 문제를 제기한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9월 28일 첫 중대본 회의는, 냉부해(냉장고를 부탁해)에 밀려 늦은 오후 5시 30분에 잡혔다. 복구율 5% 미만일 때"이라며 "전 정부 탓, 공무원 탓, ‘물타기 쇼’가 장장 2시간 40분간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시급하지 않은 과거 정부 비난, 내년도 정책에 대한 이 대통령 일장 연설에 핵심 공무원 수백 명이 3시간 넘게 발이 묶였다"며 "48시간 만에 나타나 비난받을까봐, 회의를 길게 했다. 현안을 미리 파악하지 못해 회의가 길어졌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만 혼자 냉부해에서 셰프 만찬 먹고 와서, 복구에 전념하는 공무원 수백명은 쫄쫄 굶기며 으름장만 놓아 사기가 더 떨어졌다고 한다"며 "대통령은 샌드위치 연차로 10일씩 휴가 내면서, 공무원은 연휴 내내 밤샘 복구하란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밤샘 복구 지시와 대통령 면피용 닦달에 공무원이 목숨을 잃었다"며 "공무상 재해다. ‘산업 재해’에 회사 문 닫으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어떻게 책임질 텐가"라고 반문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