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큰 파도로 내란 세력 덮어버리자…이번엔 확실히 청산"
대국민 및 당원에 추석 인사…"국민행복시대 빨리 열겠다"
"경제·외교·국방·안전 유능한 민주당"…김병기 "늘 국민 곁에"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민주당은 하루속히 내란을 종식하고 국민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대국민 추석 인사를 건넸다. 당원들에게 남긴 별도의 추석 인사에서는 "힘을 모아 큰 파도로 내란 세력을 덮어버리자"고 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정 대표의 1분 53초 분량의 추석 인사 영상에서 정 대표는 "민주당은 인권과 평화를 지키는 일만 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제도, 외교도, 국방도, 국민 안전에도 아주 유능한 정당"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 첫 명절 추석을 앞두고 소비와 고용에서 회복이 이뤄져 정말 다행"이라며 "추석을 앞두고 2차로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밥상 한가득, 넉넉한 마음으로 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쓰러워하시는 할머니의 마음, 누구든 안 다쳤으면 하는 어머니의 마음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다시는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려고 이번만큼은 확실하게 내란 청산을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당원들에게 전한 별도의 추석 인사에서는 수위 높은 발언들이 나왔다.
3분 33초 분량의 인사 영상에서 정 대표는 "내란을 이겨내고 국민과 당원 동지들의 힘으로 정권 교체를 이뤘다"며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코스피가 3400까지 치솟았고 외교에서도 경제에서도 이재명 정부가 참 잘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대표는 "젊은 시절 읽었던 김수영의 시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한 구절이 생각났다"며 "(한 구절을 읽은 후) 4·19로 이룬 자유를 군사 쿠데타로 빼앗긴 시인의 절규이자 사소한 것에 분노하는 자신을 질책하고 다시 정정당당하게 살겠다는 다짐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돌아보면 국민이 이룬 것을 소수의 권력이 번번이 빼앗아 갔다"며 "12·3 내란 세력은 또 그래도 된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우리는 민주주의로 성숙해졌고 당원은 더 단단히 하나로 뭉쳐가고 있다"며 "마냥 빼앗기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 동시에 힘을 모아 큰 파도로 내란 세력을 덮어버려야 한다"며 "다시 평온해진 바다에 보름달이 뜨면 풍성하고 넉넉한 한가위를 실감할 거 같다"고 말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대국민 추석 인사를 남겼다.
김 원내대표는 "추석은 나눔과 감사의 시간이나 서민과 소상공인, 농민, 노동자 여러분의 삶이 여전히 힘겹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민생을 지키고 경제를 살리는 일, 그 길에서 민주당은 언제나 국민 곁에 서겠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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