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 "정권 미쳐 돌아가…'보수 여전사' 이진숙, 대권 후보로 덩치 커져"

최민희 "李,부고 아니면 뉴스에 나올수록 좋다는 말 실천 중"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대치동 자택에서 경찰에게 체포된 뒤 영등포경찰서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4분쯤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2025.10.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손수조 미디어대변인은 "나라가 미쳐 돌아가고 있다"며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에게 수갑을 채운 일을 맹비난했다.

이번 일로 이 전 위원장은 정권 탄압을 받는 독보적 보수 여전사로 발돋움, 대구시장 후보가 아니라 대선후보까지 덩치가 커졌다고 진단하며 괜한 일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손 대변인은 3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임은정 동부지검장은 공무원인데 '검찰 오적' 등 얼마나 많이 정치적인 발언을 했냐, 그런데 누구는 이렇게 해도 되고 누구는 말하면 수갑 채워 체포하는 건 맞지 않다"며 "그래서 (장동혁 대표가) '온 나라가 미쳐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진행자가 "이진숙 위원장이 이번 일로 무게감이 커졌다고 보냐"고 묻자 손 대변인은 "민주당이 굉장히 난처할 것 같다"며 "지금 대구시장 문제가 아니라 (이 전 위원장은) 보수 여전사로 독보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상 대권 나가도 될 수준으로,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스타 한 명을 더 키워줬기에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이라면 이진숙 전 위원장 존재감은 장동혁 대표보다 더 세진 상태라고 강조했다.

경찰의 긴급체포로 이진숙 전 위원장 체급만 키웠다는 지적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은 자기 부고만 아니면 언론을 많이 타는 게 좋다는 말이 있는데 (이 전 위원장은) 지금 이를 실천하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며 받아쳤다.

또 국민의힘 지도부가 나서 이 전 위원장 체포 부당성을 주장하면서 대여 총공세에 나선 것에 대해선 "얼마나 보수가 길을 잃었으면 그렇게 하겠냐, 참담한 심정이다"며 건전한 비판이 아니라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