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진숙에 수갑, 막가자는 것…작년 9월 발언이 '李 당선 방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대치동 자택에서 경찰에게 체포된 뒤 영등포경찰서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4분쯤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2025.10.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대치동 자택에서 경찰에게 체포된 뒤 영등포경찰서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4분쯤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2025.10.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경찰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수갑을 채워 체포한 것에 대해 "이건 정말 막 가자는 것이다"며 격하게 반응했다.

나 의원은 3일 KBS라디오 '전격 시사'와 인터뷰에서 경찰이 이 전 위원장의 지난해 9월 발언을 문제 삼아 전날 오후 긴급체포한 일에 대해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전 위원장이 (지난해 9월) '민주당이나 좌파 집단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이다'고 발언한 것을 선거법 위반으로 문제 삼아 체포했다는데 그때는 대통령 선거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때 아니냐"며 "그런데 선거법 위반이라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나 의원은 "이 전 위원장은 최근 방통위법 폐지법안과 관련해 국회에 계속 출석하고 이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도 냈다"며 "그런데 체포해 수갑을 채운다? 도대체 이런 일을 누가 벌였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영등포경찰서 자체적인 판단이냐. 이는 공안정국 아니냐"며 "'이건 막 가자는 거냐'라는 말이 생각날 뿐이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