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 범여권 4당 "트럼프의 배신…한국이 현금인출기인가"

주한미국대사관 앞 세종대왕 광장서 기자회견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요구 철회해야"

손솔 진보당 의원이 2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미국의 부당한 대미투자 요구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4당은 2일 "미국은 3500억 달러(약 490조 8750억 원) 대미 투자 요구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주한미국대사관 앞 세종대왕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을 배신하고 세계를 배반한 자는 바로 트럼프의 미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김준혁·이재강 의원,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등은 "우리는 미국이 대한민국에 대한 경제 침탈과 세계를 향한 수탈적 압박 시도를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대답하라. 대한민국이 진정한 혈맹이자 동맹인가 아니면 돈줄이자 현금인출기인가"라며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은 관세 협상 리스크로 대한민국이 흔들린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는데, 국익을 지키기 위한 이재명 대통령의 당당한 요구가 부당한 것인가"라고도 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미국은 대미 투자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조지아주에서 우리 노동자들을 수갑과 사슬을 묶어 구금하고 비인도적 처우로 고통을 준 것에 대해 진정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부터 내놓아야 한다"며 "그것이 동맹국인 한국을 존중하고 행동으로 증명하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