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관세협상 실패·삼권분립 파괴' 대여 공세…반전엔 역부족
추석 밥상머리 민심 여론 우위…지지율 상승 동력 모자라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내란정당' 프레임에 갇힌 국민의힘이 '한미 관세협상 교착'과 '사법부 수호' 등을 꺼내 들며 대여 공세의 발판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만 이런 공세가 지지율 상승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전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 총회 방문 이후에도 관세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관세협상이 사실상 실패했다며 당 지도부가 기자회견을 자청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대선 이후 여당의 내란정당 프레임에 별다른 반격의 수단을 잡지 못한 상황에서 경제·민생과 직결되는 관세협상이 난항에 빠지자 이를 고리로 공세의 수위를 높인 것이다.
또 여당의 일방적인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강행, 특별재판부 설치 등을 비판하며 헌법의 기본 정신인 '삼권분립' 붕괴 프레임도 들고 나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세협상 실패, 국가 전산망 먹통, '만사현통', 수도권 집값 급등, 조희대 대법원장 탄압 등 민생과 국가가 무너지고 있다는 온갖 나쁜 소식들로 추석 밥상이 가득 찰 예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기존 야당 탄압 프레임이 아닌 '관세협상 실패·삼권분립 파괴' 프레임을 들고 나온 것은 내란정당으로 이미지가 하락한 상황에서 헌법과 경제 위기 극복이라는 대국민 여론전을 끌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의 이런 전략이 지지율을 끌어올릴지에 대해서는 당 안팎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상황이다.
당장 경제 문제 등 여당의 악재로 추석 밥상머리 민심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잠재적으로 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가기엔 현재 당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통화에서 "관세협상은 추석 연휴 기간 해소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여당이 사법부에 압력을 가한다는 인상을 주면 여론은 더 나쁘게 돌아갈 것이다. 그렇다고 여당에서 이탈한 지지율이 야당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 없이는 내란 정당 프레임을 벗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최근 장외집회 등으로 당이 다시 우경화 노선에 길을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중도층 참여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당 내부에서 반발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달 필리버스터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원내 투쟁인 필리버스터에 대해서는 찬성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장외 투쟁에 대해서는 일부 의원들이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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