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여파' 코이카도 타격…조달 입찰 70건 차질

나라장터 연동 기능 마비로 입찰 참여 업체들 '불편'
이재정 "코이카 추진 사업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해야"

28일 오전 대전경찰청·소방·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합동감식반 관계자들이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9.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조달 입찰 절차가 차질을 빚는 것으로 3일 나타났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정자원 화재로 협력단 자체조달시스템을 통해 진행 중인 70건의 입찰공고가 영향을 받고 있으며 나라장터와 연동되는 기능도 마비되면서 참여 업체들이 필수 서류를 제출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입찰 공고가 설정된 자체조달시스템 70건의 입찰에서 업종코드·직접생산능력증명서·부정당제재 이력 등 나라장터를 통해 발급받아야 하는 서류 제출에 차질이 발생한 것이다.

조달청 중앙조달 및 나라장터를 통한 자체조달 15건 역시 입찰과 개찰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

조달청 나라장터 시스템 복구 시점은 추석 연휴 이후로 예상된다. 코이카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조달시스템 공지를 통해 입찰 참가자들에게 자격과 서류 제출 시 유의 사항을 안내하고, 수기·사본 발급 건을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입찰참가확인서'를 긴급 도입했다고 전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6일 국정자원 5층 전산실 내 무정전·전원(UPS) 장치 리튬이온 배터리를 서버와 분리해 이전하는 작업 중 발생했다. 당시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작업이나 관리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국정자원 직원 1명과 현장에서 다친 작업자 등 총 4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 의원은 "외교부는 조달청 시스템 복구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코이카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향후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더라도 업무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상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10.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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