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교통사고, 2021년 1354건→2024년 2803건…2배 급증
이주희 "안전운전 인센티브 도입해야…맞춤형 교육 필요"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최근 3년간 집배원 교통사고가 이륜차와 사륜차를 막론하고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로 인한 상해 피해도 매년 수백 건씩 발생하며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안전조치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1354건이었던 이륜차·사륜차(운송 차량) 교통사고는 지난해 2803건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올해 1~8월은 1221건이었다.
이륜차 교통사고는 2021년 636건에서 2022년 841건, 2023년 1048건, 2024년 1179건, 올해 1~8월 426건으로 집계됐다. 사륜차는 같은 기간 718건, 863건, 1340건, 1624건, 올해 1~8월은 795건이었다. 둘 다 매년 사고 건수가 늘어난 가운데 사륜차 사고 증가 폭이 컸다.
이륜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은 2021년과 2022년, 2024년 1명씩 발생했다. 상해의 경우 2021년 456명, 2022년 455명, 2023년 515명, 2024년 458명으로 매년 450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1~7월엔 144명이 다쳤다.
사륜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은 없었으나, 상해는 같은 기간 33명, 22명, 20명, 15명, 올해 1~7월 7명으로 최근 5년간 100명 가까운 집배원이 다쳤다.
최근 3년간 사륜차 교통사고 중엔 초소형 전기차 사고도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오토바이(이륜차) 배달로 인한 집배원 사고를 줄이기 위해 2019년과 2021년 초소형 전기차를 각 1000대, 310대 도입했으나 2019년 도입분에 전부 에어백이 장착되지 않았고, 700대엔 ABS(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가 없었다.
이에 사륜차 중 초소형 전기차 사고 비율은 2021년 33.0%, 2022년 26.1%, 2023년 20.4%, 2024년 11.1%, 올해 1~8월은 10.6%로 집계됐다. 사고 비율이 하락한 데엔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현장 선호도가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주희 의원은 "사소한 부주의가 반복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운전 인센티브 도입,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사륜차 단독사고 증가로 이륜차 대비 사륜차 사고 증가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대부분은 경미한 접촉 사고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대책으로 관서별 교통안전 교육, 사고 취약 시기 차량 점검 등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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