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2천억 짜리 한강버스 열흘만에 멈춰…오세훈 사과하라"

"서울시정 더 이상 시장 개인의 정치적 발판 삼지 말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운행을 멈춘 한강버스 등 오세훈 서울시장의 실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0.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치적쌓기용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지금까지 낭비된 예산에 대해 서울시민 앞에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은 서울시 교통난 해소라는 명분으로 2000억 짜리 한강버스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결과가 어떤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 의원은 "한강버스는 지난달 18일 첫 출항 후 잦은 기계 고장을 일으키다 열흘 만에 멈춰섰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적을 쌓기 위해 무리하게 밀어붙였고, 안전 검증이 미흡한 상태에서 가시적 성과를 서두르다 보니 졸속 출범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한강버스와 함께 서울링 조성, 한강개발,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 등 오 시장의 정책을 거론하면서 "서울시정을 더 이상 시장 개인의 정치적 발판으로 삼지 말라"고 직격했다.

서 의원은 "일련의 실정은 서울 집값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고, 국민 혈세마저 낭비하며 피해와 비용을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오게 하고 있다"며 "서울은 시장 개인의 것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세훈 시정은 자화자찬이자 치적쌓기용 전시행정, 졸속행정, 엽기행정"이라며 "진정 시민을 위한 일을 하겠다면 특별함을 앞세워 본인이 돋보일 궁리를 할 것이 아니라 소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