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귀성 인사’·국힘 ‘송편 봉사’…추석 앞두고 민심 공략
與 "사법개혁·가짜조작정보 피해 구제안 추석 뒤 발표"
野 "李정부 대책 없이 남탓…경제·민생 죽이는 사형경제학"
- 한상희 기자, 금준혁 기자,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금준혁 손승환 기자 = 여야는 2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십 잡기에 공을 들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에서 추석 귀성길 인사를 건넸고, 국민의힘은 복지관을 찾아 송편 빚기 봉사에 나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에서 진행한 추석 귀성길 인사를 통해 "올 추석은 내란을 극복하고 내란의 먹구름이 점점 걷히고 있어 국민들도 밝게 웃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설은 내란 때문에 불안하고 우울한 명절을 보냈을 텐데 올 추석은 종합주가지수도 높아지고 있고, 대한민국 국격도 높아지고 있고, 국정도 많이 안정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더불어 풍요로운 한가위'라 적힌 어깨띠를 매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열차를 배웅했다. 이후 호남행 KTX 플랫폼으로 이동해 떠나는 KTX를 배웅하며 귀성길 인사를 마무리했다.
국민의힘은 귀성길 인사 대신 서울 동대문구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송편빚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당 지도부는 직접 떡메(송편을 만들 때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떡망치)치기에 나서 반죽을 만들고 송편을 하나하나 빚으며 "추석 명절 평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장동혁 대표는 "우리 조상들은 나라가 더욱 발전하고 융성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반달 모양으로 송편을 빚었다고 한다"며 "보름달은 작아질 일만 있는데 반달은 계속 차오를 일만 있기 때문에 나라가 발전하고 융성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추석을 맞는 마음은 따뜻하다"며 "우리 모두 함께하는 세상, 나누는 세상, 서로 존중하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양당은 명절 민심 행보와 동시에 서로를 겨냥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정청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개혁의 마무리 작업, 사법개혁안, 가짜 조작정보로부터 국민 피해를 구제하는 개혁도 추석 연휴 이후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추석 귀향길 라디오 뉴스에 '검찰청은 폐지됐다', '검찰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약속을 지키게 돼 저 개인적으로도 기쁘다"며 "오롯이 국민 여러분과 이재명 대통령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여 여론전을 이어갔다. 장동혁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경제 지표가 좋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며 "아무 대책 없이 남탓, 전 정부 탓만 하다보면 결국 경제도 죽이고 민생도 죽이는 사형경제학이 곧 실현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의 무능 폭주 독재를 알리는 소식들이 너무 많아서 지금 국민들의 추석 밥상 상다리가 부러질 판"이라며 "관세협상 실패, 국가전산망 먹통, 수도권 집값 급등, 조희대 대법원장 탄압 등등 민생과 국가가 무너지고 있다는 온갖 나쁜 소리들로 추석 밥상이 가득찰 예정"이라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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