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김건희특검 파견검사 항명 기가 차…검찰은 내란 숙주"

"尹떡밥 받아먹고 오물은 알 바 아닌가…내란 뒷감당하라"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2025.9.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파견 검사 전원이 원대복귀를 요청하는 등 성명서를 민 특별검사에게 제출한 것을 '집단 항명'이라면서 "한마디로 기가 찬다"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 공복임에도 국민의 주인인 양 하극상을 보이는 김건희 특검에 파견된 검사들에게 경고한다. 미루고 덮은 어제의 숙제를 뒤늦게 하면서 잘난 체 큰소리 내지 말라"고 이같이 적었다.

이들 파견검사 성명서엔 최근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 업무 분리 등 내용이 골자인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며 특검에서 이전처럼 직접 수사 업무를 하는 게 모순된다는 입장도 담겼다.

추 의원은 해당 성명서를 두고 "수사권 없앨 생각일랑 애당초 하지 마. 민중기 특검은 우리 명령 받들어. 기소 후에도 아무나 공판 검사 할 수 없고 우리 수사 검사가 공판 참여하게 해"라는 의미로 풀이했다.

이어 "먼저 검찰 수뇌부와 검찰 조직 전체의 반성을 요구한다. 이진수 법무부 차관,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 이하 집단으로 석고대죄를 하고 시작했어야 했다"며 "이제라도 집단 참회하라"고 촉구했다.

추 의원은 "검찰이 어제의 잘못을 반성과 사과 없이 뭉개고 지나가면서 오늘 마땅히 할 일을 '공짜 노역'으로 여기는 건 공복의 태도가 아니다"라며 "특검 파견 검사의 오만방자도 집단 사과 반성 참회 결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란 숙주가 된 검찰이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내란 공범 의혹에도 내란 수사를 자처해 특별수사본부를 꾸렸으나 제대로 수사를 못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이 주는 떡밥은 달게 받아먹었고 오물을 치울 때는 알 바 아니라는 것인가"라며 "과거 특권을 누릴 때도 검사동일체로 움직였듯이 내란 뒷감당을 하고 오물 청소를 해야 하는 지금 마땅히 공동의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