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단체 동원 김민석 지원 의혹' 김경 "악의적 조작"…與 "전수조사"
진종오 '내년 서울시장 경선 신도 3천명 동원 지원' 의혹 제기 반박
김경 "서울시사격연맹 부회장, 진종오 내통 의심…탈당해 법적대응"
- 김일창 기자, 김세정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김세정 기자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김경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30일 진종오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제기한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을 동원해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악의적 주장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시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월 4일 문체위 회의실에서 장정희 서울시 사격연맹 부회장과 간담회를 하던 중 '선거 때 사람 모집하기 힘들지 않으냐, 내가 관리하는 회원이 3000명이다, 내년 선거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해 당원 가입방법과 절차를 안내한 것이 전부"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시의원은 "저는 문체위원장으로서 종목단체별 체육인들의 민원을 들었을 뿐"이라며 "장 부회장으로부터 단 한 명의 당원명부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난 사람은 서울시 사격연맹 장 부회장으로 특정 종교단체를 만난 적이 없다"며 "장 부회장과의 면담을 종교단체 만남으로 왜곡하는 것은 명백한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김 시의원은 "당비 대납은 불법이며 그런 일은 절대 없었다"며 "이 사안은 김 총리와는 무관하며 장 부회장과 경선 조작을 논의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의혹을 제기한 진 의원을 향해서는 "같은 사격인으로 국회 문체위 소속 진 의원과 장 부회장 사이에 어떤 관계나 내통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라며 "이 상황을 사전에 함께 조작했던 것은 아닌가, 이것이야말로 철저히 조사해야 할 의혹"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김 시의원은 "저는 당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탈당하겠다"며 "진 의원의 악의적 조작과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대응을 통해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김 시의원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해 내년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김 총리를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후 이와 관련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윤리감찰단과 서울시당에 지시했다.
김 시의원 기자회견에 함께한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서울시당 조사 결과 김 시의원은 종교단체와 연관성을 부정했고 제보자는 사격연맹 관계자임을 확인했다"며 "진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 속 김 시의원의 '김민석' 언급은 정치적 의사 표명일 뿐 김 총리 혹은 당과 무관한 발언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원자격심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김 시의원이 모집해 입당 또는 전적 조치된 당원에 대한 입당 및 전적을 무효화하고 위법사항 및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을 시에는 김 시의원을 비롯한 관련자의 사법처리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당과 협의해 최근 입당 처리된 모든 당원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서울시당은 제대로 진위를 파악하지 않은 무분별한 의혹제기에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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