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한동훈 '민심투어' 한가해 보인단 말도…공천? 스스로 따내야"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 韓·친한계 겨냥한 인사 아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9일 경남 창원에서 지역경제 상황 등에 대해 현지 청년 창업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모습.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의 '민심 투어'에 대해 "한가해 보인다는 말도 있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기각 각하' 목소리를 냈던 이호선 국민대 법대학장을 당무감사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한 당내 친한계 반발과 관련해선 이 위원장과 당지도부가 객관적으로 일을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심을 듣겠다'며 지난 22일 경남 거제로 민심 투어에 나선 한 전 대표에 대해 "정치인이기 때문에 전국을 돌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지만 삼권분립이 붕괴되는 지금 상황에서 한가해 보인다는 일부 여론도 있다"며 "민심 투어보다는 대한민국이 붕괴되고 있는 현장에 함께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고 했다.

즉 "대안도 내고 세미나도 개최하는 등 명확한 정치적 의견을 내는 것이 정치적 성장에 더 도움 될 것이다"는 것.

장동혁 대표가 당무감사위원장으로 반탄파로 알려진 이호선 교수를 임명하자 친한계가 '한 전 대표가 관련됐다는 당원게시판 감사를 노린 것' '당협 감사를 통해 친한계에게 공천 불이익을 주려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한 것에 대해선 "지도부를 한번 믿어보자"며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객관적인 당무감사 보고서를 내야지 보고서를 신뢰할 수 있다는 면에서 저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한 전 대표와 친한계를 겨냥한 인사는 아니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만약 한동훈 전 대표가 내년 6·3 보궐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면 공천받을 수 있냐"고 묻자 성 의원은 "공천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받는 것, 따내는 것"이라며 "열심히 뛰고 지지율이 높고 당선 가능성이 높다면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다"고 했다.

한편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가 거제로 내려간 지 10일 가까이 됐다. 내일(10월 1일) 서울로 올라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전 대표가 9박 10일 일정을 마치고 일단 상경한다고 설명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