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與 뭘 감추려 김현지 철통방어…李대통령·김여사 비밀?"

성일종 "국감출석 뒤 해도 될 인사를 지금…안 나오겠다는 것"

지난 2월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을 방청하고 있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 2025.2.1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 복심이라는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제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건 정권이 뭔가 감추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이라며 파상공세를 펴고 있다.

강명구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3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현지 비서관의 나이나 학력 등을 저도 모르고 국민도 모른다"며 "역대 총무비서관이 국정감사장에 안 나온 적 없는데 총무비서관 한 명을 철통방어하기 위해서 대통령실이 조직개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비서관이 법카내역도 알고, 이재명 대통령이나 김혜경 여사에 대한 비밀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여당의 모든 인사들이 나서서 철통방어를 하고 있다"며 "이는 김 비서관이 숨은 정권 실세, 권력서열 1.5위라는 걸 본인들이 자인하는 꼴로 이런 것들이 대통령 몰락의 출발점이 된다"고 주장했다.

즉 "무엇을 감추기 위해서 다른 것을 또 덮고, 다른 걸 덮기 위해서 또 다른 걸 덮다 보면 권력에 구멍이 나기 시작한다"는 것.

강 의원은 만약 김 부속실장이 국정감사장에 나온다면 "법카 문제 등 물어볼 것이 많다"며 숨길 것이 없다면 나오라고 했다.

성일종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이 '한 달 전부터 조직개편을 검토했다. 김 비서관 인사이동도 그 맥락 선상에 있다'고 한 것에 대해 "국민을 속이는 꼼수"라며 "국정감사에 나온 뒤 개편해도 되는 데 국감출석 문제가 나오니까 바꿨다. 그렇게 하면 대통령실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고 경고했다.

성 의원은 김 부속실장을 상대로 묻고 싶은 것에 대해선 "대통령실을 장악한 성남 마피아가 잘못된 인사에 관여했는지 등 여러 가지 물을 생각이었다"고 한 뒤 "나올 것 같으면 그 자리에 있지 왜 나오겠냐, 부속실은 나온 전례가 없다"며 김 부속실장 출석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