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필리버스터 '제도 개선' 시사…"국힘 남발 방치 안 돼"

김병기 "직접 발의…제도 본연 취지 살리고 소모적 운영 개선"
민형배 "무도함 사라지길"…김현정 "그래도 개혁 시계 돌아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수정안이 가결되고 있다. 2025.9.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9일 이재명 정부 첫 정부조직법 개정안 상정부터 시작된 4박 5일 동안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마친 후 국민의힘을 겨냥해 필리버스터 제도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4개 쟁점 법안 중 마지막 법안인 국회 증언·감정법 최종 수정안(증감법) 통과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더는 형식적 필리버스터를 남발하는 국민의힘을 방치할 수 없다"며 "제도 본연의 취지를 살리고, 소모적 국회 운영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보여주기 쇼'로 일관했다"며 "국민께서 만족해하시는 생산적 정치를 구현해야 할 것이다. 제가 직접 대표 발의한다. 민생개혁 발목잡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민형배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필리버스터가 끝났다. 국민의힘의 의석은 텅 비었다. 그들의 무도한 국회 의사일정 방해 책동도 끝났다"며 "이번 필리버스터를 끝으로 국회 운영에서 무도함이 사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쟁점 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현정 의원은 "오늘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대만 하고 표결엔 불참했다"며 "그래도 개혁의 시계는 돌아간다"고 적었다.

김문수 의원은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에 있어 "민생과는 무관한, 오직 방탄과 발목잡기만을 위한 필리버스터"라면서 "윤석열 내란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조차 없는 국민의힘의 시간 끌기식 필리버스터, 민주당은 결코 굴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훈기 의원은 "국민의힘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비쟁점 법안 69건까지 필리버스터 대상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며 "국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 법안까지 입법 저지의 도구로 삼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이자 국민을 볼모로 잡는 행위"라고 적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