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김재연 "내년 지선, 광역단체장 등 5곳 이상 당선시키겠다"

기자간담회서 전략 밝혀…"가능한 전 지역 출마"
"민주당에 진보적 쓴소리 지속할 것…개혁 동의하지만 최우선 과제엔 의문"

김재연 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광장대선연합정치시민연대·제정당 연석회의 공동 선언 발표 기자회견에서 "광장연합정치 성공을 위해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5.5.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29일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광역단체장을 반드시 포함한 지방자치단체장을 최소 5곳 이상 당선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상임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적 지지율을 3% 이상 달성해 진보정당의 정책과 정치활동을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반을 갖추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상임대표는 △민심을 대변한 광장정치 △지방선거 조기출격 △불평등 해소를 위한 진보적 정책 △대중정당으로 도약위한 당체계 개편을 주요 진보당의 주요 과제로 소개했다.

특히 김 상임대표의 보궐선거 출마를 포함한 전북도지사, 경기도지사, 울산시장 등 가능한 전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겠단 게 진보당 설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범여권의 경쟁으로 주요 지방선거 격전지에서 국민의힘과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내란 세력 청산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화답하는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대전제가 있고 그런 부분을 감안해 선거전략을 구상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2중대라는 일각의 평가에는 오히려 민주당의 중도 보수선언으로 빈자리가 된 좌측을 채우겠단 입장을 밝혔다.

김 상임대표는 "관세 협상 국면에서 누가 봐도 말이 안 되는 요구를 트럼프 행정부가 연일 쏟아내는데 정청래 민주당 대표 입에서 트럼프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을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며 "저희 같은 진보정당이 진보적 쓴소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100일 총평에서 "미국이 3500억 달러 말하며 최근 환율이 심각하게 출렁이는데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한 채로 뉴욕에 가서 세일즈를 열심히 한다고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 미칠 것인가에 대해 (국민들도) 저와 비슷한 우려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각종 개혁을 두고도 "정치권 다양한 세력의 고민을 모아 마련되는 제도개혁안 대체로 동의한다"면서도 "그것이 지금 정치권이 몰두해야 할 최우선 과제인가에는 이견이 있다. 제2의 IMF(위기)가 불어닥치는 이 시국에 녹취파일이 진짜냐 이런 것들을 국민들이 매일 뉴스로 접해야 하는 부분이 상당히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원내교섭단체 기준 완화 등 정치개혁에는 "단지 소수정당 배려를 위한 민주당의 선의에 기대는 개혁적 과제가 아니고 내란 청산을 위해 국회가 초당적으로 함께 협력할 당면 과제"라며 "국민의힘이 의회 절반을 나눠 가질 제도적 장치를 차단하는 것을 통해 정청래 지도부가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내란 청산에도 가까이 갈 기회가 된다"고 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