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만사현통' 김현지 국감 피하려 보직 변경?…李정권 V0 서막"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국감 출석을 피하려 보직 변경을 고려하는 건 "꼼수다"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 대표는 29일 오후 SNS에 김현지 총무비서관의 보직 이동 가능성을 시사한 여권 관계자 말을 소개한 뒤 "정부여당은 조희대 대법원장은 어떻게든 국회에 세우려 하면서 김현지 총무비서관의 국감 출석을 피하기 위해 보직까지 바꾸려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1992년 이후 30년간 단 한 번도 국정감사에서 빠진 적 없었는데 이번엔 김현지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다"며 "삼권분립 원칙상 독립성이 보장되어야 할 사법부 수장은 국회로 불러내려 하면서, 국민 감시를 받아야 할 행정부 실세는 온갖 방법으로 보호하려 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 모습이냐"고 따졌다.

이어 "김현지 비서관은 '만사현통'이라 불릴 만큼 실세로 그런 사람이 국회의 감시를 받지 않겠다고 보직을 옮기는 꼼수를 부린다면, 이것은 국회의 권능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처사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만약 이재명 정부가 이런 꼼수를 계속 쓴다면 그 순간은 바로 국민들에게 또 다른 V0의 출현을 알리는 서막일 것이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V0으로 불렸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국회는 그 어떤 보직 변경도, 그 어떤 편법도 헌법적 의무인 국정감사 출석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김현지 비서관을 반드시 국정감사장에 세울 것을 주문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