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영화관' 광주 상영 5건 불과…민형배 의원 "문화 혜택 최저"
최근 5년간 관객 수 14배·예산 5배 증가에도 광주 소외
민형배 "배리어프리·청소년 상영 등 문화 접근성 확대 필요"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최근 5년간 문화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에서 광주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적은 혜택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관객 수는 14배, 예산은 5배 가까이 늘었지만, 광주 시민은 소외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광산을)은 문화체육관광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전국에서 열린 '찾아가는 영화관' 상영 1255건 가운데 광주에서 열린 것은 5건에 불과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246회, 세종은 207회, 충남은 123회 등으로 상영 횟수가 많았던 반면, 광주는 전국 평균에도 크게 못 미쳤다. 관객 수 역시 광주는 370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사업 성과는 전국적으로 뚜렷하게 증가했다. 관람 인원은 2020년 4150명에서 2024년 5만 8410명으로 늘어 14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 8월까지도 4만 5647명이 관람했다. 예산은 2020년 2억9200만 원에서 2024년 13억 원으로 확대됐다.
문체부는 문화소외지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반 교육, 배리어프리 상영, 청소년 영화 상영 등을 통해 문화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혀왔지만, 광주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였다.
민형배 의원은 "다른 지역 시민들은 문체부 예산으로 고르게 문화 혜택을 누리지만 광주 시민은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광주시가 앞장서서 배리어프리 영화, 청소년 영화 상영 등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찾아가는 영화관'은 영화를 접하기 어려운 계층과 지역을 직접 찾아 무료 상영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주요 대상은 문화소외지역과 문화예술 활동이 부족한 지역, 문화소외계층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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