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가 기반 서비스 삼중 분산 중요…정기적 취약점 테스트 해야"
"조상들이 조선왕조실록 분산 보관했던 지혜 떠 올려야"
- 서상혁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8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대해 "진정한 의미의 지리적 '삼중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데이터의 분산 관리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조상들이 조선왕조실록을 한양, 춘추관, 충주, 전주, 성주 사고에 분산 보관했던 지혜를 떠올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임진왜란 때 전주 사고본만이 살아남아 역사가 이어질 수 있었듯, 국가 기간 서비스는 단순한 장비 이중화를 넘어 지리적으로 완전히 분리된 데이터 센터에 분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진정한 데이터센터 이중화는 단순히 데이터 유실을 걱정해 백업 해두는 것을 넘어서, 24시간 365일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축되어야 한다"며 "일반 기업들은 클라우드 같은 서비스를 통해 지역별 이중화를 쉽게 구축할 수 있지만,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것을 고려해야 하는 정부는 결국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한 지리적 이중화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디스크 스토리지 가격은 충분히 낮아졌고, 국내 네트워크 인프라도 잘 구축되어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국민 불편을 생각하면, 진정한 의미의 이중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비용은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기적인 시스템 점검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평상시에 의도적으로 시스템 일부를 정지시켜 백업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방법론이 있다"며 "정기적으로 시스템의 취약점을 테스트하고 개선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화려한 인공 시대를 외치기 전에, 먼저 튼튼한 기초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순서다. 이번 사고가 우리나라 디지털 인프라 전반을 재점검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무엇보다 현장에서 밤새 복구 작업에 힘쓰고 계실 엔지니어분들께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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