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필리버스터 새 기록 박수민, 초등생 방청객에 손 흔들며 눈물"

박, 정부조직법 필리버스터 16시간 돌파…종전 자신의 기록 1년만에 경신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429회 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9.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을 갈아치운 박수민 의원을 추켜세우며 "국민의힘은 모든 힘을 다해 이재명 정권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싸우겠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수민 의원이 정부조직법 필리버스터 중 최장 기록을 세웠다. 작년에 본인이 세운 종전기록 15시간 50분을 본인이 경신했다. 정말 대단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수민 의원이 눈물 흘리며 방청석의 초등학생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박 의원의 말대로 우리 국민의힘이 생각하는 정치의 근본은 '미래세대를 위한 좋은 나라'를 만들어 물려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재명 정부의 정부조직 졸속개편에 반대하는 이유도 결국 미래세대"라며 "졸속 개편에 따른 피해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피해가 조금씩 쌓이고 쌓이면 미래세대에 물려줄 나라가 완전히 망가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 당과의 합의를 파기하더니 결국 금융감독체계 개편은 하루 아침에 뒤엎었다. 국가운영을 대학 동아리 운영처럼 하고 있는 아마추어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박 의원의 필리버스터 16시간 돌파에 경의를 표한다"며 "방송통신위원회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 이름만 바꾸면 이진숙 위원장의 법률상 임기가 보장 안 된다? 대한민국 국호를 자유대한민국으로 바꾸면 이재명 대통령도 자동 하야"라고 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된 전날 오후 6시 30분쯤 무제한 토론을 시작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21분 기준 15시간50분을 넘겼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해 8월 2일 민생위기극복금 특별법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 15시간50분 동안 토론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