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필버 사회 거부한 주호영에 "매우 아쉽고 유감…무책임한 태도"

주호영 "사법 파괴 현장서 본회의 사회 보지 않을 것"

우원식 국회의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429회 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9.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임세원 손승환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25일 정부조직법 수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사회를 거부한 주호영 부의장을 향해 "주 부의장의 선택은 매우 아쉽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주 부의장께서 토론 사회를 보지 않는다. 벌써 여러 번 반복된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의장단을 무소속의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소속 부의장으로 구성하는 것에는 갈등하고 대립하는 속에서도 국회가 할 일은 하게끔 하자는 뜻도 있을 것"이라며 "어떤 갈등 속에서도 국회의장단은 국회를 운영하는 최후의 보루여야 한다"고 했다.

우 의장은 "의사 정리 직무의 회피나 거부는 그 자체로 무책임한 태도일뿐더러 원활한 국회 운영의 폐해가 된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주 부의장은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저는 오랫동안 판사로 일해온 법조인으로서, 20여년간 국회를 지켜온 의회인으로서, 이 사법 파괴의 현장에서 본회의 사회를 보지 않겠다"며 "곧 있을 국회 본회의와 국민의힘 필리버스터가 대한민국 법치의 파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