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나라 걱정 청년들 극우 평가 안돼…목소리 내야 자유민주주의"(종합)

청년간담회서 민주당 비판…"헌법 무너지는데 조용히 싸우는 것 불가능"
당 지도부, 1박2일 일정 충청 민심 공약…25일엔 현장 최고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대전 유성구 한 카페에서 열린 대전 청년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2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박소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일각에서 제기하는 '청년 극우화' 주장에 "나라를 걱정해서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을 극우라고 평가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소재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간담회에서 "어느 공간이든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자유민주주의다. 밖으로 나가서 의견을 표출하는 방법 밖에 없어서 나가는 것을 극우라고 평가하는 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하는 여러 행태를 보면 온건한 표현으로 저희가 싸우긴 어렵다"며 "대한민국의 헌법 자체가 무너지는 이런 일들을 보면서 조용히 싸운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장 대표는 당내 조직력이 민주당에 비해 약하다는 지적에는 "인정한다"고 했다. 그는 "같은 방향을 보고 싸워나갈 수 있는 분들을 양성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인재 양성 시스템도 바꾸고, 청년 정치학교도 살려내고, 당의 교육 연수 프로그램 기능도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대전을 찾았다. 중원으로 평가받는 충청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장 대표는 첫 일정으로 2023년 7월 경북 예천에서 호우 피해 복구 작전 중 순직한 해병대원 묘역을 참배하고 "귀한 희생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묘역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임중도원'(任重道遠, 맡은 책임은 무겁고, 실천한 길은 어렵고 아득함), 대한민국 체제수호, 굳건한 한미동맹'이라는 글귀를 적었다.

그는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순직한 한주호 준위 묘역과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가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채수근 상병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후 대전을 찾아 교도소 이전과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주요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현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는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발전과 맞물려 있어 대전 시민 누구나 공감하는 사안"이라며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당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대전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열린 'R&D 관련 현장 간담회'에도 참석해 "(R&D) 예산에서 집중과 선택을 하게 하는 조치를 했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다 담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전 윤석열 정부 당시 R&D 연구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금 진행되는 몇 가지 조치만으로 연구에 집중할 환경이 다 되지는 않는다,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다른 기관에 비해 보다 더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대우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25일에는 대전시당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