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장동혁 종교탄압? 이런 망발이…"→ 국힘 "귀담아들을 가치 없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만나 오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 구속에 대해  "국민의힘과 특정 종교를 연결시키려는 정치공작, 헌법상 종교의 자유가 명백히 인정되는 대한민국에서의 특정 종교를 향한 정치적  탄압이다"는 발언을 했다.  (공동취재) 2025.9.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만나 오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 구속에 대해 "국민의힘과 특정 종교를 연결시키려는 정치공작, 헌법상 종교의 자유가 명백히 인정되는 대한민국에서의 특정 종교를 향한 정치적 탄압이다"는 발언을 했다. (공동취재) 2025.9.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향해 통일교 등을 끌어들인 일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자 퇴출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미 탈당한 분의 말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 없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23일 밤 SNS를 통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 구속에 대해 "헌법상 종교의 자유가 명백히 인정되는 대한민국에서 특정 종교를 향해 정치적 공세를 하고 탄압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법조인 출신인지 의심이 드는 망발이다"며 맹비난했다.

홍 전 시장은 "헌법상 종교의 자유는 가입·탈퇴·포교·설교의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지 특정 정당에 교주 명령으로 집단적으로 잠입하여 경선 결과를 조작하는 행위는 종교의 자유에 속하지 않는다"며 "이는 당원들의 자발적인 자유의지로 투표하는 정당 내 경선과는 전혀 다른 신종 범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은 정교분리 원칙의 헌법에 반하는 반헌법적 행위로 그런 정당 역시 민주주의 정당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입당 후 신천지·통일교·전광훈 세력 등에 휘둘린 국민의힘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그런 세력들과 절연하는 한편 그들을 끌어들인 사람들을 정계 퇴출 시켜라"고 촉구했다.

홍 전 시장의 날 선 공격에 대해 김재원 최고위원은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 이야기는 대부분 사실과 무관해 특별히 대응할 상황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

또 "홍 전 시장은 이미 국민의힘을 탈당했고, 지난 대선 땐 투표도 하지 않고 미국에 머물렀던 분이기에 저희가 평가할 필요도, 특별히 언급해야 할 이유도 없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홍 전 시장 말이 쓴소리냐"라는 물음에 "집안이 어려워지면 굉장히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게 마련인데 그중에는 귀담아들어야 할 목소리도 있지만 별로 가치가 없는 목소리도 있는 법이다"며 홍 전 시장 말을 고언이 아니라 쓸데없는 소리로 치부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