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망라 '록브리지 코리아' 창립…이사장 김해영, 정용진 동참
이사진에 김부겸·박재완·김우승·박병은 참여
싱크탱크 형식…"정치 문화 바꾸고 한미동맹 강화"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만든 정치 후원단체인 '록브리지 네트워크'가 싱크탱크 형태로 한국에 설립된다.
최근 재단법인 록브리지 네트워크 코리아는 창립총회를 갖고 공익재단 설립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사진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우승 전 한양대 총장, 박병은 1789 파트너스 대표, 리처드 차이 대만 푸본그룹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록브리지 코리아를 이끌 이사장에는 민주당 대표 소장파 의원으로 불린 '미스터 쓴소리' 김 전 의원이 선임됐다.
김 신임 록브리지 코리아 이사장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와 장기적 안목의 정책 연구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록브리지 코리아와 함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할 해법을 찾아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계 원로들인 김 전 총리와 박 전 장관은 "지금 한국은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록브리지 코리아가 진영을 초월한 싱크탱크로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사재를 털어 운영자금을 기부하는 등 록브리지 코리아의 후원자로 나선다. 차이 회장은 대만 록브리지를 맡는다.
록브리지 코리아는 현실 정치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미국 조직과는 성격을 달리한 싱크탱크 형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록브리지 네트워크는 밴스 부통령과 보수 성향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퍼 버스커크가 2019년 공동 창립한 정치 후원 단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단체에 참여하는 상황 등에 힘입어 미국 정가 최대 파워집단으로 성장했다.
록브리지 코리아는 학자와 관료, 정치인, 언론인 등 국내외 지식인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한편 국가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일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 대만, 중동을 아울러 해외기관 및 기업과 공동 연구를 강화한다.
또 정치 문화 바꾸기, 국가 위기 극복에 있어 한미동맹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미국 내각 주요 인사들은 록브리지 코리아에 "한미 관계의 민간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록브리지 채널이 한국과 일본, 대만과 같이 글로벌 확장이 되는 데 있어 '미국의 우익 사상을 전파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는 데 대해 록브리지 코리아 관계자는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글로벌 록브리지는 이사진을 중심으로 각국 상황에 맞게 운영의 묘를 살리자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록브리지 코리아는 독립된 연구기관으로 국익 우선 원칙을 세웠다"고 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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