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배우' 정청래 "재주 부린 곰이 돈 버는 韓영화 위해 노력"
부산서 영화인들과 간담회…'명량' 감독 "모멸감까지 느껴"
김교흥 문체위원장 "걱정 해소 위해 최선의 노력"
- 김일창 기자, 임세원 기자
(서울·부산=뉴스1) 김일창 임세원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영화인들을 만나 "한국 영화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다시 한국영화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부산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영화 산업은 겉에서 보면 많은 발전이 있었고 화려한 조명도 있었지만 속으로 따져보면 여러 어려움에 부닥친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홀드백(극장에서 영화 상영 후 OTT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영할 때까지의 기간) 문제도 있지만 우리의 영화 판로를 새로 개척해야 한다는 김한민 감독의 말을 들으며 '우린 왜 이게 안 될까' 묻는다"며 "OTT 시장도 있고 해서 우리 영화계가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구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21대 국회 문체위에서 오징어 게임에 대해서 질의도 했는데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번다'고 하는 얘기가 실제로 있다"며 "영화인들께서 정부·여당에 좋은 제안을 해주시면 저희가 적극 반영해서 여러분과 짐을 같이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영화에 출연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발언 서두에 "한때 영화인 정청래다"라며 "'달밤 체조'라는 별로 흥행 못한 인터넷 영화가 있었는데 서울 남부지검 부장검사로 네 컷 정도 출연했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는 1988년도 인가 '인간시장' 엑스트라로 출연했다"며 "그래서 영화는 더 정겹고 반갑다"고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김교흥 의원은 "영화 제작 참여자가 이탈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며 "내년 예산을 증액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 분야에서 케데헌이나 '폭삭속았수다'나 이런 걸로 인해서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여기서 제대로 지원을 안 하면 내려오는 길밖에 없어서 여러분들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761만 명이 관람한 영화 '명량'의 김 감독은 "과거엔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한 자부심도 있었는데 요즘엔 자부심이 없고 약간 모멸감까지 느낀다"며 "문화적 주도권을 논의하기에 앞서 주권조차 이루지 못 하는 거 같아 안타까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 대표와 김 위원장 외에 황명선·임오경·권향엽·손명수 의원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김 감독 외에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한상준 영화진흥위원장, 정상원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 정종민 CGV 대표, 남용석 메가박스 대표, 김종열 롯데컬처웍스 대표, 배우 김의성 등이 참석했다.
정 대표는 간담회 후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을 둘러봤다.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