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김정은-트럼프 판문점 깜짝 만남 가능성…유엔서 물밑 접촉 예상"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2021년 5월 12일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화보 '대외관계 발전의 새 시대를 펼치시어'에 실린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군사 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는 모습. (외국문출판사 화보 캡처) 2021.5.12/뉴스1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2021년 5월 12일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화보 '대외관계 발전의 새 시대를 펼치시어'에 실린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군사 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는 모습. (외국문출판사 화보 캡처) 2021.5.12/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오는 11월 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 의원은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판문점에서 깜짝 북미 회담 가능성이 있어 보이냐"는 물음에 "판문점에서 김정은 트럼프 만남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긍정적 답을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김정은 위원장이 험한 말을 쏟아내고 있지만 7년 만에 190여 개국이 참여하는 유엔 총회에 차관급을 대표로 보낸다는 건 미국과 북한 간 뭔가 대화,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고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했다.

또 "10월 31일 대한민국 경주에서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공동체 정상회의)이 열리고 그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의 7년 만의 정상회담이 예상된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로 보탰다.

김 의원은 "북한이 정상국가로서의 외교적 면모를 유엔총회부터 APEC까지 드러낼 것이기에 이번 유엔총회가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며 "그런 점에서 유엔 안보리 의장을 맡는 이재명 대통령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이 굉장히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시진핑 중국 주석이 7년 만에 미중 정상회담을 가질 경우 한반도 평화 중재자 역할을 자임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런 점을 감안하면 미국과 중국 정상이 한꺼번에 등장할 10월 31일 APEC이 김정은 이재명 트럼프 시진핑 사이에 아주 중요한 외교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APEC을 통해 북미 회담 징검다리가 놓일 것으로 내다봤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