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문부재' 한동훈 "민심 듣겠다" 전국 투어…거제 폐조선소 라방
거제 밤바다 앞에서 "李 대통령 재판 지우려 사법부 압박"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폐문부재(廢門不在· 송달받을 사람이 주소지에 없는 상황)로 법원의 공판 전 증인출석 소환장을 두 차례나 받지 않았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민심을 듣겠다"며 전국 투어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22일 밤 경남 거제시의 폐조선소 '세웅 골리앗' 앞에서 진행한 SNS 라방을 통해 "많이 들어야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다"며 "민폐를 끼치지 않고 거제를 시작으로 조용히 움직이면서 시민, 청년들의 말을 경청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열흘 정도 씩 전국 각지역에서 지낼 생각이다"며 당분간은 거점을 중심으로 10일 가량 머물며 인근 지역 민심을 탐방한 뒤 다시 옮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첫 방문지로 거제를 택한 이유에 대해선 "남쪽 끝인데다 우리 경제의 (핵심) 카드인 조선소가 있고 인구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지역으로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는 곳이자 대한민국을 축소해 놓은 듯한 곳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 전 대표는 "지금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은 노골적으로 조희대 대법원장 숙청을 시도하고 있다"며 "대법원장 청문회 등이 그것 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 84조(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대통령에 대해서도 기존에 진행된 재판은 계속된다는 것으로 조 대법원장이 지난 5월 이 대통령 선거법 사건을 파기환송한 건 이런 해석을 전제로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판은 결정된 미래인데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결정된 미래를 막아야 정부를 계속 유지할 수 있지만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그래서 법원을 굴종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권이 사법부를 몰아세우는 건 이 대통령 재판을 지우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전국 투어 첫 라방에서 한 전 대표는 여권과 사법부 갈등, 배임죄는 존치해야 한다, 지난 16일 별세한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레드포드 이야기 등을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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