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국내기업서 발생한 사이버 해킹 6447건"…기하급수 증가
시스템 해킹 증가·중기 취약…김동아 "인프라 확충·지원 시급"
- 김일창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임윤지 기자 =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사이버 해킹 사고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국내기업에 대한 사이버 해킹은 무려 6447건에 달한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해킹은 2021년 640건에서 2024년 1887건으로 이 기간 약 3배 증가했다.
사이버 해킹 발생 증가 추세는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았다. 대기업에서는 올해 8월까지 총 53건의 사이버 해킹이 있었는데, 이는 지난해 1년 동안의 해킹 건수 56건에 육박하는 수치다. 2023년 53건은 이미 넘어섰으며 지난 2021년과 2022년 발생한 사이버 해킹 건수 각 20건과 31건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또는 이에 준하는 수준이다.
올해 8월까지 중견기업의 해킹 피해 사례는 총 152건으로 2022년(78건)과 2023년(120건), 2024년(141건)의 신고건수를 일찌감치 넘어섰다.
중소기업은 올해 8월까지 1205건의 해킹이 발생해 2023년(1034건)을 넘어섰으며, 이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1575건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5년간 사이버 해킹 총 6447건 중 중소기업의 피해는 5286건으로 전체의 약 82%를 차지했다.
대기업과 달리 보안 투자 여력이 제한적인 중소기업은 사이버 해킹 문제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피해유형별 현황을 살펴보면 시스템 해킹과 디도스(DDos) 공격으로 인한 침해사고가 2021년 각 283건·123건 대비 2024년은 각 1373건·285건으로 증가했다. 시스템 해킹으로 인한 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반면 악성코드 감염·유포는 2021년 234건 대비 2024년 229건으로 감소 추세다.
김 의원은 "매년 사이버 해킹 시도가 늘어나며 국내기업의 기술과 영업비밀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높이고 기술 보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이버 해킹은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과 함께 중소기업을 위한 보안 인프라 확충과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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