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원내대표 취임 100일…당내 갈등·여야 협치 시험대
방송3법·노란봉투법 등 거부권 법안 복원하며 성과 쌓아
특검 협상 갈등·윤리특위 논란 속 리더십 입증 '숙제'
-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기 초반 성과와 향후 원내 운영 방향을 밝힌다. 간담회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6월 13일 권리당원 투표 20%가 처음 반영된 원내대표 선거에서 서영교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비명횡사' 논란이 있었던 22대 총선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서 친명계 중심 계파 구도 변화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선 직후 그는 약 두 달간 8·2 전당대회 전까지 당대표 직무대행을 겸직하며 이재명 정부 첫 원내 사령탑으로서 민생 입법 통과에 주력했다. 특히 취임 한 달도 안 된 7월 4일에는 야당의 극심한 반대 속에서도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속도감 있게 처리해 존재감을 부각했다.
이후에도 김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거부권으로 무산됐던 법안들을 복원하는 데 집중했다. 방송3법,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농업 4법 등 굵직한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했다.
8월 2일 정청래 당대표가 취임하고 난 이후에는 3대(검찰·사법·언론) 개혁 과제 추진에 함께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직접 대표 발의했으며, 해당 법안은 오는 25일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성과만큼 한계도 있었다. 최근에는 야당과의 특검법 수정안 협상 내용을 정청래 대표가 엎자 "정청래 대표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하라"는 발언을 하며 충돌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원내 지도부의 협상력을 의심하는 당내 강경 지지층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개인적 논란으로 인한 잡음도 있다. 아들의 대학 편입과 취업 과정에서 '아빠 찬스' 의혹이 지속해서 제기된 것이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가짜 뉴스의 전형"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개혁 입법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고 내부 결속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의 협치 방안과 민생 현안 처리 성과 등이 남은 임기 동안 그의 원내 리더십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sa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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