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박지원에 "사모님 뭐하세요" 발언 사과…민주 "사람 돼라"

"제가 몰랐다" 사과에 박지원 수용…민주, 윤리위 제소 방침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곽규택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간사 선임의 건과 관련해 항의하고 있다. 2025.9.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사모님 뭐하세요"라고 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곽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곽규택 의원은 이날 오후 법제사법위원회 정회 선포 직후 박지원 의원을 찾아가 "의원님 죄송합니다. 제가 몰랐습니다"라며 악수를 청했다. 이에 박 의원도 곽 의원의 사과를 받아줬다.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야당 간사 선임 안건을 놓고 충돌했다.

박 의원이 "'남편이 법원장이니 아내가 법사위 간사해서 되느냐'고 남편까지 욕 먹이고 있다"고 하자 곽 의원은 발언권을 얻지 않은 채 "사모님은 뭐 하세요"라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이 "돌아가셨다"고 하자 곽 의원이 "그렇죠, 그럼 예의를 지키세요"라고 했다. 법사위 여당 의원들을 곽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윤리위 제소를 포함해 곽 의원을 향해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원내대변인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당 대표를 향해 '죽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끔찍한 망언을 내뱉은 지 불과 일주일"이라며 "또다시 튀어나온 망언 릴레이에 경악을 금치 못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곽 의원에게 책임을 묻겠다면서 "국회의원의 품격까지 바라지 않는다. 먼저 사람이 되시라"고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