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나경원 감싸다 법사위 '발칵'…곽규택, 사별한 박지원에 "사모님 뭐하세요?"
- 조윤형 기자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여야가 16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야당 간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두고 충돌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법사위 제4차 전체회의에서 나 의원에 대한 간사 선임의 건을 상정했다.
민주당 출신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나 의원의 간사 선임 건이 안건으로 올라온 것에 관해 이의를 제기하며 "모욕감과 치욕감을 느낀다. 나 의원은 어제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징역 2년 구형을 받았다"고 소리 쳤다.
이어 "어떻게 이런 사람이 법사위 야당 간사가 되느냐"며 "다시는 이런 인간이 국민을 대의한다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서 간사까지 나오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에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이런 인간?" "야, 일어나 봐" 라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최 의원에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박지원 의원은 나 의원을 향해 "개인적으로 친하기도 하지만 참 안 됐다"며 "이명박·박근혜·윤석열에 다 충성했지만 장관 한 번을 못했다. 당 대표 나오려 하니까 초선들 시켜서 서명 운동하고. 또 서울시장 하려 하니까 오세훈 시장보다 지지율이 높았는데 명태균 시켜서 까버렸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시키지 말고, (나 의원은) 하지 말라"며 "'남편이 법원장이니 아내가 법사위 간사해서 되느냐'고 남편까지 욕 먹이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를 들은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사모님은 뭐 하세요"라며 즉각 맞불을 놨고, 박 의원은 "돌아가셨다"고 답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곽 의원의 발언에 "무례하다" "사과하라"며 비판했고, 여야 간에는 서로 예의를 지키라며 고성이 오갔다.
곽 의원은 잠시 정회한 틈을 타 박 의원에게 다가가 고개 숙여 사과했으나, 민주당은 고인인 박 의원 배우자를 거론한 곽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예고했다.
한편 이날 나 의원 간사 선임 건은 결국 범여권 반대에 부딪혀 총 투표수 10표 중 10표로 부결됐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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