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사모님 뭐하세요"→박지원 "돌아가셨다" 발끈…난리 난 법사위
朴 "나경원, 법원장 남편 욕먹여"에 郭 반격 나섰다가 결국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야당 간사 선임건을 놓고 여야가 "이런 인간이"라는 등 험한 말이 오고 갔다.
그러던 중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54)이 22대 국회 최연장자인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83)에게 결례를 범하는 말까지 해 결국 고개 숙이며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16일 국회 법사위는 국민의힘이 내정한 나경원 의원 간사 선임건을 놓고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더불어민주당과 '국회 관례를 무시하냐'는 국민의힘이 충돌했다.
민주당 출신 무소속 최혁진 의원은 "이런 인간이, 아니 이런 사람이 국민을 대의한다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간사까지 나오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국민의힘 위원들은 "야, 일어나 봐"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어진 회의에서 박지원 의원이 "(국민의힘은) 시키지 말고, (나 의원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남편이 법원장인데 아내가 법사위 간사를 해서 되겠느냐, 남편까지 욕 먹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곽규택 의원이 "사모님은 뭐 하세요"라고 했고 박지원 의원은 "돌아가셨다(2018년 10월 사별)"며 받아쳤다.
곽 의원도 물러서지 않고 "그렇죠, 그럼 예의를 지키세요"라고 맞섰다.
이에 민주당 박균택 의원은 "너무 무례하다. 인간 좀 돼라"고 소리쳤고 박지원 의원은 "이봐 그러니까 형님(곽 의원의 검사 4년 선배인 박균택 의원)으로부터 야단 맞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를 본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곽규택 의원 지나치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윤리위 제소감이다"고 경고했다.
소란 끝에 법사위가 정회되자 곽 의원은 곧장 맞은 편의 박지원 의원 쪽으로 가 고개 숙이며 악수를 청했고 박 의원도 악수하는 것으로 후배 의원 사과를 받아 들였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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