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법사위 나가라"에 나경원 "李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와야"

"이해충돌, 법사위서 스스로 나가야" 정청래 주장 반박
"패트 사건, 민주당이 빠루 반입하고 폭력 정당 프레임 씌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대통령실의 대법원장 사퇴 촉구 및 내란특별재판부 규탄, 중단된 이재명 대통령 5개 재판 신속재개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9.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홍유진 손승환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터무니없는 얘기 하지 말고 대통령 재판이나 헌법과 법에 따라 다시 받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해야 할 책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청래 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징역 2년이 구형된 자신을 향해 "이해충돌이니 법사위는 스스로 나가라"고 한 데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나 의원은 "그런 논리라면 대법원에서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유죄 취지의 판결을 받은 이재명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송언석 원내대표는 "정청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금 내려오라고 주장했다는 뜻이냐"고 가세했다.

나 의원은 전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장찬) 심리로 열린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결심 공판에 대해서는 "애초 기소도 재판도 이뤄지지 않았어야 할 재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대해 2019년 민주당이 좌파 장기 집권을 위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과킨 사건이라고 했다.

특히 당시 민주당이 법안 통과를 위해 오신환·권은희 전 의원을 관련 상임위에서 강제 사보임시키는 등 의회민주주의를 후퇴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른바 '빠루' 논란에 대해서도 당시 현장 사진을 증거로 내보이고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빠루와 해머를 반입하면서 의회를 폭력의 장으로 만들었다"며 "빠루와 해머를 들고 문을 뜯은 것은 민주당이었고, 이것을 지휘한 것이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했다.

나 의원은 "저희는 문틈으로 들어온 빠루를 압수했고, 그 빠루를 민주당의 폭력의 증거를 제시했다"며 "(민주당이) 폭력의 증거로 제시하는 저의 사진을 '나빠루'라고 명명하면서 폭력 정당의 이미지를 씌운 것"이라고 밝혔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