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국힘 "李, 정부조직개편안에 '해수부' 한 줄도 없어"

"부산·지방행정 권력 장악 위한 도구로만 보는 것"
"산업은행 부산 이전, 정쟁 안 돼…보여주기식 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 최고위원 등 참석자들이 15일 오전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9.1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부산=뉴스1) 박소은 손승환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15일 부산광역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이전 등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진심을 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를 개최하고 "부산의 도약이 곧 대한민국의 도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이 부산과 지역균형발전을 진심으로 생각했다면 이번 정부조직개편안에 해수부 위상과 기능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어야 했다"며 "그런데 그런 내용은 단 한 줄도 없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수부 이전을 부산 발전이나 균형발전 기회가 아니라 부산과 지방행정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도구로만 보는 것"이라며 "부산이 더 큰 도약을 이루려면 해수부의 물리적 이전뿐 아니라 제도적·기능적으로 온전한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지부진한 산업은행 이전은 물론이고 부산신항 가덕도신공항 등 지역 인프라가 함께 뒷받침돼야 물류와 금융 함께하는 글로벌 해양수도,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의 꿈 이 이뤄질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역 불균형을 극복할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산 발전에 모든 당력 쏟을 것"이라고 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정동만 의원도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부산 이전이 먼저고, 해수부 업무를 확대하는 건 법 개정 없이도 가능하다며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국무위원이 정부조직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 글로벌 해양수도를 만들 실질적인 전략도 없이 '해수부 간판 이전 쇼'만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많은 시민이 전재수 장관의 해수부 장관직이 부산시장 출마용 스펙쌓기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이 대통령과 전 장관은 부산을 위한 해수부 개편안을 즉시 준비해달라"고 했다.

그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도 정쟁이 돼선 안된다"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부산 시민께 사죄하고 과거 민주당의 약속을 지키라. 정부·여당의 보여주기식 쇼에 부산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이재명 정권이 정말로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이자 금융중심 도시로 만들겠다는 진정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 표 좀 얻어보겠다는 얄팍한 심산으로 마치 떡 하나 던져주듯이 이렇게 대한다면 부산 시민들께서 크게 심판하실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에 촉구한다. 국민의힘이 오래전부터 줄곧 요구해 온 대로 수산 전담 차관제를 포함해 업무 기능이 강화된 해양수산부와 산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완전히 이전해야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대한민국 균형 발전을 이루고 초일류 부산을 만들어가는 길임을 명심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