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혁신당 가해자 뒤늦게 커밍아웃, 배 지나갔다는 말?…피해자 힘내라"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가 '그런 사실 없다'며 뒤늦게 입을 연 것이 석연찮다며 피해자와 대리인에게 위축될 필요 없다고 격려했다.
추 의원은 15일 SNS를 통해 "조국혁신당에서 5개월 전 일어난 성비위 사건 가해자가 뒤늦게 등장, 사실관계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며 전날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김보협 전 혁신당 수석대변인의 "고소인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성추행·성희롱은 없었다"라는 주장을 지적했다.
김 전 대변인은 △조국 대표 징역형이 확정된 날(2014년 12월 12일) 노래방은 강미정 대변인이 앞장서 갔으며 그곳에서 성추행은 없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촉구 3보1배 행사 때 강 씨의 절하는 뒷모습을 볼 여가가 없었다 △택시 탑승 시간이 불과 5분이며 기사가 있는 상황에서 성추행했다는 건 어불성설 △자신의 제명을 촉발한 외부 기관 보고서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보보믿믿 보고서'라고 주장했다.
이에 추 의원은 "가해자의 뒤늦은 커밍아웃이 석연치 않다"며 "배가 지나간 흔적을 바다에서 찾을 리가 있겠냐는 계산 때문인가"라고 가해자 의도를 의심했다.
또 추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외부 전문가에 조사를 위탁하면서 즉시 취해야 할 조치들을 미루고 회피하는 사이에 성비위 사건은 진실게임으로 전환됐다"며 혁신당의 늦장 대응이 일을 더커지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 의원은 "피해자가 이번 일로 입는 상처 중 가장 심각한 건 '단절'이다"고 강조한 뒤 "가해자 주장처럼 아무 일 없었는데 피해 여성이 무엇 때문에 소속 집단으로부터,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자신이 쌓아 올린 사회적 신용이 '단절'되는 피해를 감수하고 고발에 나서겠냐"며 가해자 주장을 물리쳤다.
이에 추 의원은 "나는 고발자를 응원하고 그분을 대리한 강미숙 (혁신당 여성위원회) 고문을 믿는다"며 "힘내시라"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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