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구금 사태 美대사관 답신 공개 …"국토안보부에 전달"

이 "재발 방지 위해 양국 정부 간 전용 소통 채널 마련해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8.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2일 미국 조지아주 구금 사태와 관련해 미국 당국에 인도적 처우 보장과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공식 서한을 주한미국대사관에 전달했고, 이에 대한 답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에 따르면 미 대사관 측은 답신에서 "신중하게 이 문제들을 제기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며, 저희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I appreciate the thoughtful manner in which you have raised these issues, and I want to assure you that we are closely monitoring the situation.)"고 전했다.

이어 "귀하의 메시지가 국토안보부를 포함한 미국 정부의 관련 부처에 전달되도록 하겠다"(will ensure that your message is relayed to the appropriate U.S. government agencies, including the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우리 국민들이 무사히 귀국하게 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수령한 미국 대사관 측 답신. (개혁신당)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일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 대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개혁신당은 조지아주 현대–LG 건설 현장에서 실시된 이민 단속 과정에 다수의 대한민국 국민이 구금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양국이 경제 및 전략 협력을 통해 한미동맹을 심화시키려는 시점에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은 특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양국 정부 간에 전용 소통 채널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메커니즘을 지원하기 위해 개혁신당은 어떤 방식으로든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한국 경제계 우려를 언급하며 "이번 사건은 미국 내 한국의 투자 안전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 경제계는 이번 단속 조치가 현재와 미래의 경제·투자 프로젝트에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양국의 경제 협력 강화에 있어 중대한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영 킴 미 연방 하원의원이 발의한 H.R.4687 법안을 언급하며 "한국 근로자들이 미국 내 경제 협력 프로젝트에 합법적이고 효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절한 비자 제도를 신속히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