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찾은 정청래…'반도체 특별법' 조속 처리 공감대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삼성전자는 10일 '반도체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에 공감대를 이뤘다. 민주당은 지난 4월 반도체 특별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바 있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현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 측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도체 특별법이) 조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요건을 다 충족하면 바로 상임위에서 논의되고, 처리될 수 있게 하겠다고 정 대표가 말했다"며 "10월 또는 11월에 법안 심사할 시기에 심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정 대표에게 △규제 혁신 △반도체·AI 등 첨단산업 육성 지원 △기술 유출 방지 △전문 인력 확보 등에 힘써줄 것을 건의했다.

권 대변인은 "(규제 혁신 문제는) 정 대표가 자리에서 화답할 사항은 아니었다"며 "정책위 차원에서 살펴 상임위와 정부 쪽과 협의하는 절차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도 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반도체 특별법 논의 과정에서) 여야 간 주 52시간제 등이 문제 됐는데 해결돼 가는 것 같다"며 "빨리 통과시켜 반도체 산업 육성에 도움을 주려 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그는 "반도체가 살아야 한국 경제가 산다는 말은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당은 이를 확고히 뒷받침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 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김주영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김원이 의원, 김승원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 측에서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과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김홍경 DS부문 경영지원실장(부사장) 등이 함께했다.

정 대표는 최근 소상공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를 잇달아 방문하며 민생경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