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청래 연설중 망언 송언석, 제정신인가…의원직 사퇴하라"
국회 윤리위 제소·국회의원 제명 등 검토…"책임 묻겠다"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청래 대표의 지난 9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 도중에 '극악스러운 막말'을 했다면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전날 정 대표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정치인 체포·구금을 계획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을 언급하며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발언 도중 국민의힘 쪽 의석에선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걸"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의원석에서 터져 나왔던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의 주인공이 밝혀졌다"며 "대통령과 상대 당 대표에 대해 차마 입에 올릴 수도 없는 망언을 한 송 원내대표는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미디어몽구'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막말의 주범은 다름 아닌 송 원내대표"라며 "정기국회 시작과 국민에게 집권당의 비전, 공약을 표명하는 자리에서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끔찍한 망언을 한 송 원내대표는 제정신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불과 이틀 전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만나 여야 민생협의체 구성을 통한 협치 의지를 보여줬는데 송 원내대표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지금이라도 이 대통령과 정 대표에게 사죄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국회의원 제명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송 원내대표의 발언에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평의원이 했어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인데 제1야당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이끌고, 여야 민생협의체 후속 조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원내사령탑이 내란 세력이나 할 수 있는 인식을 보여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말도 아니고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죽었으면 좋았겠다'는 말로 번역될 수 있는 말"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오후 예정된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에 관해선 "이 문제와는 별개일 것으로 생각하나, 그전에 이 문제에 대해 송 원내대표의 명백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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