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교섭단체연설 중 역대급 망언…목소리 주인공 찾는다"
"노상원 수첩 성공했다면 이세상 사람 아냐" 발언중 "그리 됐으면 좋았을걸"
- 서미선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임윤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 도중 자신을 향한 "역대급 망언"이 있었다면서 "이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는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귀를 의심했다. 제 연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건 알겠는데, 소리 지르고 항의하는 건 알겠는데 어찌 이런 말을 할 수 있나"라며 전날(9일) 자신의 교섭단체대표연설 영상을 틀었다.
해당 영상엔 정 대표가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발언하던 중 본회의장 의석에서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걸"이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담겼다.
정 대표는 "노상원 수첩은 비상계엄 때 수백 명, 수천 명을 죽이겠다고, 살해하려고 살인 계획을 한 것"이라며 "그것을 경고하고 있는데 그때 죽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냐. 저 목소리 주인공이 저는 낯익다"고 말했다.
그는 "묻는다. 당신은 누구인가. 제2의 노상원인가"라며 "이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는다. 자수하고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또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에 더해 만약 (내란 특검 수사를 받는) 추경호 의원이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로 기소되고 확정판결을 받는다면 내란 당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국민의힘 해체하라'는 분노를 피해 갈 수 있겠나"라며 "그러기 전에 내란 세력과 절연하라는 저의 충언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을 앞두고는 "A 학점을 주기 충분하다"며 "국민이 가장 큰 변화를 체감하는 분야는 단연 경제"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특히 압도적 만점 분야는 외교"라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반도 평화의 전기를 열었다. 한일 정상 셔틀 외교도 복원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멈춰 있던 개혁의 시계도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며 당정대 협력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마련돼 추석 전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수사-기소를 분리하는 검찰개혁, 언론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언론개혁, 국민 눈높이에 맞는 법원으로 거듭나는 사법개혁을 완성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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