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장동혁 대표, 전한길 버린듯…찬탄파 배척도 아닌 것 같아"

"권성동 의원, 스스로 거취 이야기한 만큼 자유투표 기류"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기자회견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2024.12.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에 대해 "부정선거 앵무새, 계몽령 앵무새한테는 먹이를 주면 안 된다"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전한길을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전한길이 버려진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처음에 장 대표가 당선됐을 때 '전한길이 이제는 당의 중책을 맡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았는데 바로 거리두기를 시도하면서 '의병'이라는 표현을 쓰고 '당 바깥에서 활동하시오'하고 손절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전 씨를 아무도 챙기지 않는다"며 약간 팽 당한 느낌이라고 했다.

장 대표의 '한동훈 전 대표와는 정치를 함께 못 한다'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해선 "처음에 장동혁호가 출범하고 나서 이른바 찬탄파들과 같이 할 수 없다, 징계 내지는 쫓아내겠다는 이야기들을 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전한길을 멀리하고 이른바 친한계 내지는 찬탄파 의원들을 그렇게 배척하려고 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이어 "조경태 의원 등이 (당대표 취임 첫날부터) 매섭게 비판을 첫날부터 많이 했었는데 전혀 징계 여부나 윤리위 회부가 지금은 없다"며 "조금 조금씩 뭔가 선거 때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향후 진로에 대해선 그는 "장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 확장 내지는 외연 확장을 굉장히 많이 해야할 텐데 과거 선거 때 했었던 여러 가지 포지션 때문에 발이 많이 묶여 있을 거고 공간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11일 예상)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지금 150석 이상이기 때문에 어차피 통과된다"며 "어떤 메시지를 내느냐, 특검의 정치적인 수사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단일대오를 보여주느냐는 장동혁호의 시험대"라고 했다.

또 김 의원은 "권 의원 스스로가 본인의 거취를 이야기했기 때문에 자유투표 기류로 가는 것 같다"며 "단체로 안 들어오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 역시 어쨌든 의사 표현이니까 당에서 결정되는 대로 판단할 생각"이라고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