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평당원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당원중심 정당" 한목소리

박지원 "평당원 협의체"…정민철 "李정부 성과 1020에 알릴것"
한진희 "배신 정치 끊겠다"…이세미 '당원 소통 플랫폼' 제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경태 국민주권정당특별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6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경선공론화 조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6/뉴스1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 결선에 진출한 후보 4명은 9일 온라인 생중계된 토론회 및 합동연설회에서 당원 주권 강화에 한목소리를 냈다.

법무법인 다지원 대표변호사이자 전주시체육회장인 박지원 후보는 "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40% 초·중반대에서 소폭 하락 중"이라며 "국정에 대한 국민 신뢰가 당 지지로는 연결되지 않는다는 객관적 증거이자 당이 더 치열하게 혁신하라는 채찍질"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평당원 최고위원직이 단순 거수기나 구색 맞추기용이라는 비판을 벗어나기 위해선 당원 의견을 수렴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관철할 수 있는 협의체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당원 중심 대중 당으로 나아가는 길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개호 의원실 인턴 출신의 2001년생 정민철 후보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가짜 뉴스, 악마화에 심각성을 느끼고 극우세력과 싸우기 위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최전선에서 활동해 왔다"며 "정부 성과가 10대, 20대, 국민에게 온전히 인식되게 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교육하고 SNS 운영 교육을 통해 약 1만 명의 민주 SNS 전사를 만들겠다"며 "이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리터러시 능력을 갖추고 SNS 최전선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시사발전소' 편집장 한진희 후보는 "당원의 뜻과 어긋나는 배신의 정치를 완전히 끊어내겠다"며 "개인 출세만을 위해 당원에게 상처만 줬던 정치인에 저도 함께 분노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당원과 함께 목소리를 내왔던 경험을 기반으로 당원의 뜻이 지도부에 잘 전달될 수 있는 여러분의 메신저, 마이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농협은행 운영기획 계약직 출신 이세미 후보는 "당원 무서운 줄 알기 바란다"며 "당원 소통 플랫폼을 만들고, 당의 중요한 사항을 결정할 때 전 당원 투표 시스템에 부치도록 해 누가 당신을 배반하고 독단적 결정을 내리는지 낱낱이 공개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 민주당은 2026년 지방선거 관련 당규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지방선거 후보자 관련 특별당규를 확정 지어 후보자 공개 토론 의무화를 전국적으로 실시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10일까지 권리당원 최종 투표를 통해 평당원 최고위원 1명을 최종 선출한다. 한편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은 정청래 대표의 8·2 전당대회 공약이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