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대북송금 사건 조작기소 폭로돼…사건 전면 재수사하라"
"조경식 KH그룹 부회장, 5일 청문회서 조작기소 폭로"
"사건 전모와 권성동·이철규 개입 여부 전면 재수사"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한준호 의원은 8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조작기소 정황과 관련해 법무부와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일 국회 법사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KH그룹 조경식 부회장은 '윤석열 정치검찰이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을 압박해 허위진술을 강요했고, 그 결과 대북송금 사건이 조작기소됐다'고 폭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조경식은 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측이 '이화영을 끌어넣어야지만 쌍방울을 살려준다'고 얘기했다"며 "그러면서 '그 윗선(이재명)을 잡을 수 있으니까 단계적으로 이렇게 해야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2024년 7월 권 의원과 만남에서 배상윤 회장 사건 수사 무마를 조건으로 이재명 당시 지사와 이화영 부지사를 거론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며 "이 과정에서 권 의원과 캄보디아에 있는 배상윤 회장이 통화한 사실이 있었고 권 의원의 절친 황성일이 48억 원을 요구한 사실도 말했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권 의원과 조경식이 만나기 전 두 사람의 통화 녹취록을 보면 권 의원이 조경식 증인의 요청에 따라 검찰과 협의를 했다는 정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며 "조경식의 증언대로 거액의 돈과 야당 정치인에게 누명을 씌우는 대가로 정치권과 검찰이 결탁해 사건을 조작했다면 이것은 그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희대의 조작기소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윤석열 정치검찰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와 이화영 부지사와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김성태 회장을 압박해 허위진술을 받아내 정적을 겨냥한 조작기소를 한 사실이 낱낱이 드러났다"며 "법무부와 검찰은 김성태 회장 일당의 허위 증언을 포함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전모와 함께 권성동·이철규 의원의 개입 여부를 전면적으로 다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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