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국회개혁자문위 출범…김범수·이관후 공동위원장 위촉

"개헌 통한 단단한 민주주의에 국회 기능·권한 재정비"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CGV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는 전쟁' 상영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9.5/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8일 국회개혁자문위원회 위촉식을 열고 김범수·이관후 공동위원장 등 자문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접견실에서 자문위를 공식 출범시켰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계엄 사태 이후 국회가 국민의 요구를 어떻게 수렴할지 고민을 거듭해왔다"며 "개헌을 통한 '단단한 민주주의'를 만드는 일과 더불어 국회의 기능·권한·운영 원리를 재정비해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여야 정치인을 포함한 자문위 구성을 추진했으나 급변하는 정치 상황을 고려할 때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오늘 출범하게 됐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 일 잘하는 국회, 삼권분립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자문위원들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국회가 국민의 눈높이에서 일하고 협치와 통합의 장이 되며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서 굳건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자문위원들의 지혜와 경험이 절실하다"며 "국회의장도 개혁을 통해 국회의 새로운 비전을 세우는 일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공동위원장은 "비상계엄 해제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이 국회의 역할을 실감했지만, 여전히 정파적 갈등으로 인한 불신이 크다"며 "개헌과 함께 국회 내부의 제도·운영 방식을 개혁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학계·국민의 의견을 모으겠다"고 답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범수·이관후 공동위원장 등 자문위원을 비롯해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 김상수 국회 운영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곽현 정무수석비서관,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이양성 기획조정실장, 김승묵 의사국장 등이 참석했다.

우 의장은 지난 6월 국회 사랑재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제도적·문화적으로 명실상부하게 삼권분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국회의 권한과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국회개혁자문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문위원은 위원장 2명 외 10인으로 구성됐다.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를 비롯해 △하상복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 공동의장 △이소영 대구대 정치학과 교수 △하상응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정치개혁위원장 △장선화 고려대 정치연구소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또 △조지훈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사무총장 △박혜민 사단법인 뉴웨이즈 대표와 함께 국회 사무처 소속 진선희 입법차장과 박태형 사무차장, 의회 방호과 김태균 씨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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