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여성위 강미숙 "지도부 총사퇴 폭력적…비대위원장 조국 안돼"
"피해자 원하는 것 묻지 않고 총사퇴…피해자 공격받게 해"
"피해자 정신과 치료, 수면장애…당, 치료비 요청 답 없어"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강미숙 조국혁신당 여성위원회 고문은 성비위 논란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총사퇴한 건 피해자들에 대한 또 다른 폭력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위기의 당을 맡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아닌 제3자가 맡아 수평적 소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차원 조사 때 피해자 대리인을 맡았던 강 고문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혁신당 성비위 사건에 대해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일로 (강미정 전 대변인이) 지난해 가을 당내 여성 최고위원, 여성 주요 당직자들에게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었지만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었다"며 "4월 5일 또 다른 사건이 발생, 4월 11일 강 대변인이 본인 사건을 커밍아웃(당에 정식으로 신고)하면서 총대를 메기 시작했다"고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전체 피해 규모에 대해선 "성비위는 강 전 대변인 사건 외 한 건 더 있고 11건의 직장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날 지도부 총사퇴에 대해 강 고문은 "피해자들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라고 묻는 것이 순서인데 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렇게 하는 건(총사퇴) 좀 폭력적으로 느껴졌다"며 "이는 당사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안 하고를 떠나 피해자들에게 '먹던 우물에 침 뱉고 떠났다' '당을 힘들게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공격을 받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대위원장을 누구 맡아야 하는지와 관련해 강 고문은 "비대위원장은 조 원장이 아닌 제3자가 더 낫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조국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아무래도 조 원장 의견이 가장 우선시 될 것이기 때문이다"는 점을 들었다.
강 고문은 "다양한 의견, 끝장 토론으로 가려면 제3자가, 수평적인 구조의 비대위원장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현재 피해자들 상황에 대해선 "한 분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또 다른 분은 수면 장애로 반년 이상 잠을 거의 못 자고 있다"며 "이에 당에 피해자 회복을 위한 심리상담 치료비를 요청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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