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나치독재" 김용민 "사고치고 도망와"…청문회 시작부터 난타전
국회 법사위, 검찰개혁 입법청문회…나 "국회가 재판·수사 하겠단 것"
김 "檢 나쁜 짓 국회가 바로잡아야…내란당이 독재 운운 이해 안돼"
- 김일창 기자,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임세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5일 주최한 검찰개혁 입법청문회가 시작부터 여야의 난타전으로 얼룩졌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청문회를 가장한 국회의 수사·재판 개입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 의원이 사고치고 법사위로 도망 온 것에 지금도 문제 제기가 있다"고 맞받으면서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 시작과 함께 "수사 중인 사건, 감찰 중인 사건을 전부 포함해 청문회를 하는 것은 청문회를 빙자해 재판과 수사에 영향을 끼치려고 하는 것"이라며 "국회에서 수사하자는 것이냐, 재판하자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증인·참고인들은 관봉권 띠지 사건, 여론조작 대선개입 사건, 대북송금사건과 관련돼 있고 특히 대북송금사건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건 아니냐"라며 "이 사건 증인·참고인을 불러서 재판을 뒤집으려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검찰해체 입법청문회란 명목으로 불러서 국회가 이제 재판도 하고 수사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사건들과 관련한 증인·참고인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또 "증인·참고인 채택에 이의 있다"며 "오늘 23명의 증인·참고인이 소환됐는데 우리 당에서 신청한 2명 중 1명만 민주당이 받아줬다. 나머지 22명의 증인·참고인은 민주당이 부른 증인·참고인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법안1소위 위원장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나쁜 짓을 많이 해서 현재까지 바로 잡히지 않아 당사자들이 고통을 받는데 왜 국회가 나서지 못하나"라며 "사고 치고 도망가고, 사고 치고 수사한다고 하고, 사고 치고 재판한다고 하고, 사고 치고 감찰 제대로 하는지 국회가 바로잡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을 향해 "우리 나경원 의원님마저도 사고 치고 법사위로 도망 오셨는데, (검찰이) 사고 치고 또 도망가려는 걸 이렇게 옹호하면 안 된다"며 "재판 중이고 수사 대상인 분이 법사위로 들어오신 것에 대해 지금도 문제 제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나 의원은 "이렇게 막말해도 되는 것이냐"라며 "사고 치고 도망 오다니, 나치 독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나치독재? 나씨 독재, 나경원씨 독재"라며 "오늘은 모든 과정을 국민이 봐야 한다"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고성이 오간 직후 회의실을 퇴장했다.
김 위원장은 퇴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내란을 저지른 대통령을 배출한 당에서 이렇게 모든 것을 사사건건 문제 삼고 툭하면 우리에게 독재를 말하는데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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