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성비위, 제 역할 제한적"→ 황현선 "감옥서 지시했다면 더 큰 문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024년 3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 입당 기자회견에서 강미정 전 아나운서에게 꽃다발을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 대변인은  지난 4일 '조국 전 대표가 성비위 사건에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기자회견과 함께 혁신당을 탈당했다. 2024.3.12/뉴스1 ⓒ News1 DB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024년 3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 입당 기자회견에서 강미정 전 아나운서에게 꽃다발을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 대변인은 지난 4일 '조국 전 대표가 성비위 사건에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기자회견과 함께 혁신당을 탈당했다. 2024.3.12/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혁신당 당직자의 성비위 사건을 모르는 체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조 원장이 수감 생활 중이라 관여할 형편도 못 됐고 만약 개입했다면 더 큰 정치적 문제로 비화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 사무총장은 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피해자 중 한명인 강미정 대변인이 전날 "당이 2차 가해를 했고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았다. 조국 전 대표의 입장도 듣지 못했다"며 눈물을 탈당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국민과 당원, 피해자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우선 엎드렸다.

황 총장은 조국 원장이 강 대변인에게 "저는 당시 당적 박탈로 비당원 신분이었기에 당의 공식 절차 과정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었다"고 한 입장 표명과 관련해선 "조 원장이 피해자 대리인에게 '지방 일정 후 강미정 대변인을 만나 위로하겠다'고 했다. 추측하건데 이번 주말, 다음 주 초쯤 될 것 같았는데 이런 상황이 되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만약 조국 원장이 감옥에서 '이 문제는 이러이러하게 처리하시라'고 서신을 보냈다면 정치적으로 더 큰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조 원장이 당의 상징이라지만 당원도 아닌 분이 지도부한테 원격지시를 하는 것 아니냐"는 것.

황 총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에 '공천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고 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지 않는가"라며 "또 징계가 미진하거나 제명 처리가 안 됐다면 조 원장이 개별적 입장을 낼 수 있지만 이미 제명됐기에 조 원장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 원장도 피해자를 조속히 만나지 못했던 부분을 후회한다고 했다"며 그 점에 대해선 당이나 조 원장 모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