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차남 대학 편입' 뉴스타파 보도 가짜뉴스 전형"

"객관적인 증거도 제시하지 못해, 알고도 보도 했다면 범죄행위"
뉴스타파, 구의원과 의원실 직원 등 차남 숭실대 편입 지원 의혹 제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9.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차남의 숭실대 편입에 대한 한 언론의 비위 의혹 제기를 하나씩 반박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뉴스타파의 보도는 기본적인 배경과 사실도 확인하지 않은 가짜뉴스의 전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뉴스타파는 당연히 객관적인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특히 계약학과와 중소기업이 처한 현실을 알면 도저히 이런 보도는 할 수 없을 것이고 알고도 했다면 거의 범죄행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미국 켄터키 주립대 수학과 성적은 두 과목을 제외하고 올 A"라며 "심지어 뉴스타파가 '다니지 않았다'고 허위 보도한 2021년 봄학기 성적은 올 A다"라고 밝혔다.

이어 "숭실대 계약학과를 수석 졸업하면서 우등상을 받았다"며 "취재 이전, 대학 측은 아들의 재학 사실조차 몰랐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들은 채용사이트를 통해 중소기업 A사에 공채 입사했다"며 "영어 구사능력과 해외 경험을 갖고 있음에도 계약학과 입학 조건으로 고졸 대우 최저임금을 받는 대신 회사는 2년간 등록금 중 50%(총 909만 원)를 지원했다. 이마저도 뉴스타파는 멋대로 65~66%(총 1179만 원)를 지원받았다고 왜곡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아들은 얼마 전 한 가상자산 회사에 공채로 취업했지만 뉴스타파가 허무맹랑한 음해를 취재한답시고 회사에 공문을 보내는 등 들쑤시자 눈치를 견딜 수 없어 어렵게 취직한 직장마저 잃었다"며 "자진 퇴사이지만 사실상 뉴스타파에 의해 강제 해직당한 것으로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법정에서 보자"고 했다.

그러면서 "뉴스타파의 황당한 기사를 접하고 '분명 정치기획 냄새가 나는데'하고 의심하다가 제가 개혁입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 원내대표임을 깨닫고 쓴웃음이 나왔다"고 했다.

뉴스타파는 김 원내대표가 차남이 켄터키대 졸업을 하지 못하고 있던 2021년 말 숭실대 총장과 입학처장 등을 만나 편입 방법을 문의하고, 이후 과정에서 지역구 구의원, 의원실 직원 등을 사적으로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차남은 2023년 숭실대 혁신경영학과에 3학년으로 편입했는데, 이 과는 정원 외 학생을 뽑는 특별전형이었다고 했다. 뉴스타파는 차남이 특별전형에 지원하기 위해 숭실대와 계약을 맺은 기업체에 취업했는데, 이 또한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