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나경원, 尹이 방해 안했음 서울시장·당대표 했다…그런데도 尹 뒤 졸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탄핵반대당협위원장모임(탄반모)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마지막 총집결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워야지 엉뚱하게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맞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5선이자 22대 국회 최연장자로 국회 법사위원인 박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 문제로 추 위원장과 나 의원 간 이른바 '추나 격돌'에 대해 "5선인 나경원 의원을 법사위 간사로 보낸 건 민주당과 싸우자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나 의원이 추 위원장에게 각을 세우고 싸움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아스팔트 보수와 힘을 합쳐 이재명 정부를 끌어내리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쿠데타를 했냐, 내란을 했냐, 끌어내릴 사람은 윤석열이다"며 "장 대표가 내란에 방조, 협력한 것이 명백한 나경원 의원을 법사위 간사로 보낸 건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나경원 의원이 참 안타깝다"며 "윤석열이 여론 조작으로 방해하지 않았으면 서울시장은 오세훈이 아니라 나경원, 윤석열이 초선 의원들에게 연판장을 지시 안 했다면 당대표는 김기현이 아니라 나경원이 됐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즉 "나 의원은 윤석열 방해로 장관도, 서울시장도, 당대표도 못 했다"는 것으로 "그런데 나 의원은 무슨 충성심이 그렇게 강한지 윤석열이 오라면 가고, 구치소로 쪼르르 가고 참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제가 나 의원에게 '건전한 보수 정당 대표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왜 내란, 쿠데타 한 사람을 따라다니냐. 그건 정치 명분이 안 된다'며 '윤석열 내란과 각을 세우라'고 했지만 별 반응 없더라"며 "이처럼 내란을 추종한 분이 내란을 청산하는 법사위 간사를 하겠다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