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당내 성비위 알고도 침묵했나' 묻자 "다음 기회에"

조계사 예방 후 관련 질문 쇄도하자 묵묵부답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9.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4일 당내 성비위 사건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조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진우스님을 예방한 뒤 기자들의 "당내 성비위 문제를 알고도 침묵한 것이 맞는가", "사면 이후에 입장을 안 낸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퇴장했다.

다만 조 원장은 "당내에서 불평등 의제를 많이 언급했는데 이 같은 성비위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오늘 사찰에서 말고, 다음에 (답변할) 기회를 갖겠다"고 했다.

앞서 강미정 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내 성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처리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조 원장이 수감 중 해당 사실을 전해 들었음에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조 원장에게 상황이 보고됐나'라는 질문에 "수감된 기간 동안 함께 연대하는 당원들께서 편지로 소식을 전하고, (구치소에서) 나온 후에도 해당 사실에 대해 자세히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8월 15일 전후에도 당의 입장 변화가 없었고, 조 원장으로부터 여태 다른 입장을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편 조 원장은 이날 자신의 특별사면을 청원했던 진우스님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진우스님에게 "저는 여전히 탐진치(貪瞋癡 탐욕·분노·무지)에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수감 생활은) 수행하고 허물이 뭔지 뒤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여러분들이 마음 모아줘서 제가 세상 밖으로 빨리 자유를 얻게 된게 아닌가 싶고 앞으로 뭘 해야 할지 가르침을 주시면 계속 따르겠다"고 했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