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앞에선 영수회담, 뒤에선 압색…협치 아닌 사기극"

"압색 시각 정청래 '국힘 해산 대상' 망언…짜고 치는 각본"
"우원식, 국회 지킬 의장이 정권 하명 수사에 문 열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최보윤 수석대변인, 장 대표, 우 의장, 김도읍 정책위의장. 2025.9.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여권을 향해 "앞에서는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말하고, 뒤에서는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이 제1야당을 연이틀 압수수색 시도했다"며 "결국 정치가 아니라 '정치 쇼', 협치가 아니라 '사기극'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9월 1일 정기국회 개원 하루 만에 특검은 제1야당을 겨냥해 연이틀 압수수색을 시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기국회 시작과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 야당을 짓누르려 한 이재명 정권의 속내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며 "'영수회담이라 쓰고, 압수수색으로 읽으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어제 오전 9시 특검이 압수수색을 시도하던 시각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은 내란정당이자 해산 대상'이라는 망언을 쏟아냈다"며 "수사와 정치 발언이 동시에 맞물린 상황, 짜고 치는 각본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특검은 정권이 원하는 순간마다 칼을 휘둘렀다. 연찬회 때는 구속영장을, 합동연설회 때는 당사 압수수색, 인사청문회 날에는 당의 핵심 사령탑인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 압수수색 시도를 감행했다"며 "정치 일정에 맞춰 압수수색을 남발하며 야당을 흔들고 청문회를 무력화하는 것이 과연 우연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의 관심은 특검에 쏠리고, 의원들은 항거하느라 청문회조차 제대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것이 정권이 원하는 그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우원식 국회의장도 중립성과 독립성을 저버렸다. 중국 전승절 참석차 출국해 있으면서 사실상 허가 지침을 내린 것이나 다름없었다"며 "국회를 지켜야 할 의장이 정권의 하명 수사에는 문을 열어주고, 북한 김정은과 손을 맞잡는 행태에 국민은 참담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angela0204@news1.kr